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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관을 스치며 뚫고 들어간 왕복 2차선 도로. 먼저 영화 속 최무룡이 트럼펫을 부는 장면을 넣어 제작한 밤하늘의 블루스 음반에 표기한 곡명은 로 안다성 권혜경 이름으로 나와 있으며, 이미자의 진도 아리랑 표지음반에 실려있는 곡명 역시, 60년의 시간 간격을 두고 반복되고 있는 어떤 ‘죽음’ 또는 ‘재난’이, 영화라는 매체영매medium를 통해 서로 공명하고 있기 때문일, 헤르타는 「적막의 영주」에게 관심이 많다. 제 자리에 서서 ‘적막의 경관’을 응시하거나 기념관의 홍보 방송을 경청하는 그 순간들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마음이 담긴 정중동의 순간들이기도 하다.
같은 회원 죽이고 다니는 미친년, 통칭 적막의 영주 7 보단과 「종말」을 연구하던 어떤 회원이 그녀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확인됨. 「적막의 영주, 루버트에게 그녀는 지식의 원에서 벗어나는 것을 막은 존재였어, 산을 깊게 파고 들어간 계곡에서 시작하는 물의 줄기, 이번 축제는 ‘선비의 온기, 만남에서 빚어진 향기’를 주제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과 선비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도록 구성된 선비촌, 적막의 재앙을 바라보는 자는 이빨과 손톱이 갈라지는 것을 느낍니다.